EP.022 일부 지원 11개 브랜드, 그 안에서도 격차는 크다
"일부 지원" 태그가 붙은 로스터기 브랜드 11곳을 전수 확인하니, 지원 비율이 최저 9.1%(Santoker)부터 최고 92.3%(Mill City Roasters)까지 10배 넘게 벌어져 있었다. 같은 태그 하나로 묶여 있지만 실제로는 브랜드마다 완전히 다른 얼굴을 하고 있는 잔여 구간이라, 검색으로 직접 모델을 확인해야 진짜 답이 나온다.
19번 글에서 Hyper Log의 로스터 연결 페이지가 89개 브랜드를 "연결 지원"·"일부 지원"·"준비 중" 세 단계 태그로 나눠 보여준다고 다뤘다. 그때는 Diedrich 카드 하나를 예로 들어 "5개 모델 중 2개만 바로 연결된다"는 걸 보여주는 데 그쳤다. 이번엔 "일부 지원" 태그가 붙은 11개 브랜드 전체를 하나씩 확인해봤다.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크게 벌어져 있었다.
먼저 "일부 지원" 11개 브랜드의 실제 숫자를 전부 확인하면 이렇다. Craftsmith 3개 모델 중 2개, Diedrich 5개 중 2개, Kaleido 2개 중 1개, Mill City Roasters 13개 중 12개, Neuhaus Neotec 2개 중 1개, Petroncini 4개 중 2개, Prisma 2개 중 1개, Probat 7개 중 4개, Santoker 11개 중 1개, VNT 2개 중 1개, Wintop 4개 중 1개다. 비율로 바꾸면 가장 높은 쪽은 Mill City Roasters의 92.3%, 가장 낮은 쪽은 Santoker의 9.1%다. 같은 "일부 지원" 태그 하나 안에 10배 넘는 격차가 들어 있다는 뜻이다.
Mill City Roasters는 사실상 "연결 지원"에 가까운데도 모델 하나가 아직 검증 전이라 "일부 지원"으로 남아 있고, Santoker는 11개 모델 라인업 중 딱 하나만 통신 프로토콜이 확인된 상태다. 왜 이런 편차가 생기는지 페이지에 설명은 없다. 다만 19번에서도 짚었듯, 모델별로 실물을 확보해 프로토콜을 검증한 시점과 범위가 브랜드마다 다르기 때문일 거라는 짐작 정도만 가능하다.
11개 브랜드의 모델 수를 전부 더하면 55개, 그중 바로 연결은 28개다. "일부 지원" 태그 하나로 묶인 이 그룹 전체의 비율은 약 50.9% — 앞서 확인한 최저 9.1%와 최고 92.3% 사이 어딘가에 걸쳐 있는, 말 그대로 "반반"에 가까운 숫자다. 하지만 이 평균값 자체가 오해를 부를 수 있다. Santoker처럼 11개나 되는 모델 라인업을 가진 브랜드가 딱 1개만 지원되는 경우와, Mill City Roasters처럼 13개 중 12개가 지원되는 경우를 같은 "50.9%"라는 숫자 하나로 뭉뚱그리면 두 브랜드가 처한 상황이 얼마나 다른지가 사라진다.
이 숫자를 페이지 맨 위의 전체 통계와 겹쳐보면 더 뚜렷해진다. 89개 브랜드·249개 모델·189개 바로 연결이라는 전체 숫자 중, "준비 중" 15개 브랜드는 모델 33개를 더하고도 바로 연결은 0이다. "연결 지원" 브랜드들은 남은 161개 모델을 전부 바로 연결로 채운다. 그리고 "일부 지원" 11개 브랜드는 전체 모델의 22%(55/249)를 차지하면서도, 전체 바로 연결 189개 중에는 28개(약 15%)만 보탠다. 정리하면 "십중팔구 지원한다"는 문구의 실질은 대부분 "연결 지원" 브랜드들이 만들어내는 숫자이고, "일부 지원" 그룹은 그 사이에서 브랜드마다 완전히 다른 얼굴을 하고 있는 잔여 구간이다.
결국 "일부 지원"이라는 태그 하나만 보고는 자기 로스터기가 실제로 얼마나 지원되는지 알 수 없다. Santoker 로스터기를 가진 사람과 Mill City Roasters 로스터기를 가진 사람은 같은 색깔 태그를 보고도 완전히 다른 확률을 마주하게 된다. 검색창에 브랜드 이름을 쳐서 카드에 적힌 "N개 모델 · M 바로 연결" 숫자를 직접 확인하고, 자기 모델이 그 M개 안에 포함되는지까지 봐야 진짜 답이 나온다. 89라는 큰 숫자도, "일부 지원"이라는 중간 태그도 결국 검색 한 번을 대신해주지는 못한다.